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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명사와의 산책> 갯벌이 살아 있는 화성 매향리(제2편)

금종례, 매향리 평화공원은 정부가 주도해야
“시장출마는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화성의 작은 어촌 매향리에 미군의 폭격이 멈춘 것은 지난 2005년이다. 그동안 정확히 54년간 이곳 매향리 농섬을 향한 미군의 폭격은 밤낮이 따로 없었다는 것이 금종례 의원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곳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라며, 정부는 국방부 소유의 토지매입지 1167억원 가운데 424억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1594억원은 화성시가 충당하도록 했다. 또 공사비 851억원도 국비 지원 없이 화성시가 부담토록 했다. 결국 모자라는 예산은 화성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남아 평화공원조성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금 의원은 “이곳이 그동안 미군의 사격시설로 사용된 만큼 국방부와 정부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용산처럼 토지 무상공급 등의 조치를 통해 평화공원을 실제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예산지원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라고 하는 것은 마치 과거에 백성들에게 강제부역을 시키는 것과 같다.”는 말을 이어갔다.

화성시의 예산 규모는 한 해 1조 원대를 조금 상회한다. 서울시의 일 년 예산에 비하면 2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경기도의 한 작은 지방자치도시다. 그런데 평화공원을 추진하라고 하면서 화성시의 예산만으로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하는 것은 확실히 형평성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 앞으로 고위 정치권에 속하는 사람들이 이 난제를 해결하기는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매향리 갯벌을 빠져 나오면서 금 의원은 오래간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한다고 즐거워했다. 금 의원은 “여성이 이 땅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남편의 외조가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랬기에 지금 도의원 생활을 할 수 있다”며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돌아오는 길에 갯벌 한편으로 들어간 금 의원은 “이곳에서 자연이 만들어지는 굴은 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굴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는 것은 좋은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굴을 따가 면 어촌 사람들의 생업에 지장이 많다며 관광객들이 자제를 해주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갯벌 깊숙이 들어갔다가 걸어 나오는 풍광은 한껏 여유가 있었다. 하늘은 잔뜩 심술 맞은 얼굴로 사람들을 육지로 내 보내려는 듯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그것마저 아름다워 보였다. 약간의 여유........,


 


여유로운 발걸음을 약간 무겁게 하기위한 심술 맞은 질문을 했다.
“시장출마설이 있다고 하던데 진위를 알려주세요.”

금 의원은 조금 생각하는 듯하더니 “정치인 이라면, 고향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시장출마는 염두에 두고 있다. 아마도 시1도의원들이 시장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 일 것이다. 저도 시장 출마는 늘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 의원은 “정치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민의에 충실해야 하지만 본인 이외의 외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한다. 우선 공천이라는 문제를 넘어야 하고, 그 다음은 또 본산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야 시장이 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아직 시장출마를 결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시장 출마는 기회가 생기면 하겠지만 시장출마를 위해 벌써부터 준비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기는 오는 모양이다. 선거 이야기가 나오니 다들 민감한 모양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바람이 경기도를 휩쓸어 지금 경기도의회의 다수당은 민주당이다. 그런 와중에 살아남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확실히 뭔가 하나는 특징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 금종례 의원이라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금 의원을 친구처럼 알아보는 것만 보아도 이곳에서의 정치적 기반이 탄탄해 보였다.

갯벌을 다 빠져 나올 때 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겨울을 반기며, 가을을 떠나보내는 비다. “이곳에 이곳의 자랑거리인 낙지를 먹어보자”는 어촌 계장의 말에 모두들 입맛을 다셨다. 세 시간 가까운 산책 후에 먹어보는 ‘갯벌낙지!’ 절로 군침이 돌았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매향리 바닷가 근처의 가게로 들어갔다. 조금 기다린 후에 들어오는 싱싱한 낙지는 힘이 얼마나 좋은지 자꾸 양동이를 튀어나가 튼튼한 발로 들러붙으면 띠어내기가 참 힘들었다. “그놈 힘이 참 좋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그리고 해물을 가득 넣은 칼국수는 매향리를 방문한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어두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맛있었다.

마침 금 의원의 어머님이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94세 시라는 금 의원의 시어머니는 혼자 걸음을 옮길 정도로 건강하셨다. 이곳에서 사는 분들 중에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더니 그 말이 실감이 났다. 아직 정정하셔서 굴을 참 맛있게 드시는 걸 보니 앞으로 100세는 충분히 넘기실 것으로 보였다.

모든 식사가 끝나고 마무리에 들어가 고향자랑을 한 번 더 해달라는 주문에 금 의원은 “매향리는 작은 어촌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 아직 평화공원은 요원한 일이지만 생태를 중심으로 한 공원이 조성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어업을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삶의 터전이 더 확장될 것이다. 생업의 종류도 더 늘어날 것이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곳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향리는 살아 있다. 바다처럼”이라며 고향자랑을 마쳤다.


 


매향리는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하면 2시간 정도 운전해서 도착할 수 있다. 수원에서는 수원역 앞을 지나는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매향리를 찾아 갯벌을 보시려는 분들은 필히 아이들의 바지 두벌과 여분의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살아 있는 갯벌에 뛰어들지 않을 어린아이는 없기 때문이다.

데이트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우산과 바람막이용 겉옷을 준비해 갯벌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를 잡는 것이 좋을 듯하며, 먹거리는 바닷가 길목에서 충분히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다만 너무 맛있어서 다이어트에는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경기리포트 전경만, 박정민 기자/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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