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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독립운동가의 ‘청춘(靑春)의 열정’으로 다시 선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의 과제는


▲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다래


얼마 전 영화관에서 「박열」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22세의 젊은 나이인 그는 일본 천황제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저항하는 깨어있는 인물이다.


1923년,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을 퍼트려 6천여 무고한 조선인을 학살하고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러한 누명을 벗어내고자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자신을 ‘대역죄인’이라 자백하며 스스로 재판에 나선다.


어렵고 암담했던 시기임에도, 부당한 권력의 희생양이, 생존을 위해 비굴하게 타협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순수한 신념을 지키고, 조국독립을 위한 민족애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서, 일제치하 수많은 우리 민족들의 뜨거운 ‘청춘(靑春)’을 투영해 볼 수 있었다. ‘조국의 독립’이라는 단 하나의 희망을 위해 맞서 저항했던 청춘의 ‘열정(熱情)’을 느낄 수 있었다.


부끄럽게도 영화를 보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박열 선생님의 삶을 느끼며, 교과서와 매스컴에서 알려진 인물들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밝혀내고 온 국민에게 공유하는 일이야 말로 남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이자 의무라는 책임이 들었다.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 까지 가슴 깊이 파고든 진한 여운으로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오는 8월 15일은 제 72주년 광복절이다. 모든 이들이 알고 있듯 광복절은 일본의 강점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와 주권을 되찾은 대한민국 최대의 국가 경축일이다. 이날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독립 운동가와 민중들이 권력과 현실 앞에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신념’ 하나로 버티며 하나가 되었기에 맞이할 수 있었던 ‘거룩한 날’이다.


국가보훈처는 금년 광복절을 맞아 1909년 의병으로 활동하다 순국한 이영삼 선생 등 128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 이전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이 분들의 열정을 되찾아 드리고 예우해드리게 되어 다행이나 아직 전하지 못한 5,469개 훈장의 주인을 찾기 위해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캠페인에 온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광복(光復)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뜨거운 ‘청춘’의 소망이었고, 대한민국은 바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청춘의 열정’으로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 이 분들의 청춘과 열정이 담긴 삶을 물려받은 우리는,  더 성숙한 대한민국으로, 더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우리의 후손들에게 또 다른 ‘뜨거운 청춘’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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